To see how borrowing and lending changes — 2026 10월 고2 21번 해석/풀이

interest라는 단어, 처음 배울 때는 거의 다 "관심, 흥미"로 외우죠. 그런데 이 지문에서 interest를 "관심"으로 읽는 순간 첫 문장부터 길을 잃어요. 여기서는 이자입니다. rate of interest, 즉 이자율이요.
재미있는 건, 이 단어 하나만 제대로 잡으면 나머지 문장이 줄줄이 풀린다는 점이에요. 돈을 빌려주면 왜 이자를 받는지, 기간이 길면 왜 이자가 더 붙는지, 그리고 마지막 속담이 왜 튀어나오는지까지 전부 "이자 = 시간의 값"이라는 한 줄로 이어지거든요.
21번 함축 의미 문제는 밑줄 친 표현만 노려보면 오히려 안 풀립니다. 밑줄은 글 맨 끝의 속담인데, 그 속담이 무슨 뜻인지는 앞에서 이미 다 설명해 놨어요. 어휘 몇 개가 그 설명의 열쇠고요.
지문 원문
To see how borrowing and lending changes a person's worldview, consider what the rate of interest does to people's perception of time. Imagine you are lending to somebody at an interest rate of 10 percent per year for five years. This rate tells us that the money lent has a cost that reflects the risk of you not being repaid and the opportunity cost of not spending that money yourself. The longer the term of the loan, the higher the chance you won't be paid back because it is further into the future — which by definition is unknowable — and the longer you will have to wait before spending the money yourself. In order to make this worthwhile for the lender, money has to have a price — a cost to the borrower and income to the lender. This price factors in the value of time. To put it another way, a bird in the hand is worth two in the bush.
한 번 쭉 읽어 보면 숫자(10 percent, five years)가 나와서 경제 지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하는 얘기는 계산이 아니라 시간에 대한 감각이에요. 수학은 하나도 필요 없습니다.
- interest = 관심 아닌 이자
- 경제 지문의 탈을 쓴 시간 이야기
- 숫자는 장면 설정일 뿐
문장별 구조 분석
1문장 — 질문을 던지는 도입
문장 맨 앞의 To see는 to부정사 부사적 용법(목적)이에요. "보기 위해서, 알려면" 정도로 풀리고, 진짜 동사는 consider입니다. 주어가 없는 걸 보면 명령문이란 것도 바로 보이죠.
하나 더 눈여겨볼 곳은 changes예요. borrowing and lending이면 두 개니까 change가 맞지 않나 싶은데, 여기서는 "빌리고 빌려주는 일"을 하나의 활동으로 묶어서 단수 취급했어요.
- borrowing and lending changes → 한 덩어리 활동(돈 거래)으로 보면 단수 가능
- 비슷한 예: bread and butter is (버터 바른 빵 = 한 가지)
- 두 개가 각각 따로 노는 주어라면 복수 동사 — 어법 문제에서는 "하나의 개념인가?"부터 따져 볼 것
2문장 — 장면 깔기
Imagine 뒤에 that이 생략된 명사절이 목적어로 붙었어요. 독자를 아예 빌려주는 사람 자리에 앉혀 놓는 장치라서, 이후 문장의 you는 전부 "돈을 빌려준 당신"이에요. 이걸 놓치면 4문장의 you won't be paid back이 헷갈립니다.
3문장 — 빌려준 돈에 비용이 붙는 이유
이 문장이 지문 전체의 엔진이에요. 이자(cost)가 반영하는 게 딱 두 가지로 정리돼 있거든요. ① 못 돌려받을 위험, ② 그 돈을 내가 못 쓰는 기회비용. 4문장은 이 두 가지가 기간이 길어질수록 각각 커진다는 얘기를 그대로 이어받습니다.
the money lent는 과거분사 lent가 뒤에서 money를 꾸며 주는 구조예요. "빌려준 돈". lend–lent–lent 변화를 모르면 동사로 착각하기 쉬운 자리입니다.
동명사 being repaid 앞에 you를 두어 "누가" 겪는 일인지 밝혔고, 부정어 not은 동명사 바로 앞에 옵니다.
돈을 갚는 쪽이 아니라 돌려받는 쪽이라 수동형 being repaid가 쓰였어요. 의미상 주어는 소유격(your)으로도 쓰지만, 구어에서는 목적격(you)이 더 흔합니다.
4문장 — 기간이 길수록 커지는 두 가지
지문에서 제일 긴 문장인데, 3문장이랑 짝지어 읽으면 길이가 반으로 줄어드는 느낌이 들어요. 3문장의 ① 위험이 "the higher the chance you won't be paid back"으로, ② 기회비용이 "the longer you will have to wait"로 하나씩 대응되거든요.
the chance 뒤에는 동격의 that이 생략돼 있어요. "the chance (that) you won't be paid back" =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 그리고 which는 앞의 the future를 받는 계속적 용법이고요.
그래서 the higher는 원래 자리로 돌려놓으면 주격보어(SC), the longer you will have to wait의 the longer는 wait를 꾸미는 부사(M)입니다.
이 지문은 the 비교급 덩어리가 세 번 나와요. 앞의 하나(조건)에 뒤의 둘(결과)이 and로 붙은 모양입니다.
→ the + 비교급이 문장 맨 앞, be동사 생략 OK
→ 앞만 the 비교급이고 뒤는 일반 어순이면 짝이 깨짐
- the + 비교급은 두 덩어리 모두 앞으로 — 한쪽만 뒤에 두면 어순 오류
- The long the term (원급) × → The longer the term ○
- 형용사/부사 선택: the higher the chance (is) → be의 보어라 형용사, the longer you will wait → 동사를 꾸미니 부사
5문장 — 그래서 돈에는 가격이 붙는다
그 안의 make this worthwhile은 make + 목적어 + 형용사 보어 구조라서 "이것을 할 만한 것으로 만들다". OC 자리라 형용사 worthwhile이 왔고, this는 앞 문장들에서 말한 "오래 빌려주는 일" 전체를 가리켜요.
대시(—) 뒤의 a cost to the borrower and income to the lender는 a price를 다시 풀어 쓴 동격이에요. 같은 돈이 누구 입장이냐에 따라 비용도 되고 수입도 된다는 걸 한 줄로 보여 줍니다.
6문장 — 지문의 핵심
짧지만 여기가 결정적이에요. factor는 보통 "요인"이라는 명사로 외우는데, 여기서는 factor in = ~을 계산에 포함하다라는 동사구예요. 이자에 시간의 가치가 녹아 있다, 그러니까 같은 돈이라도 언제 손에 들어오느냐에 따라 값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7문장 — 속담으로 마무리 (밑줄)
To put it another way는 앞 내용을 다른 말로 바꿔 말하겠다는 신호예요. 그러니까 이 속담은 새로운 주장이 아니라 6문장을 비유로 다시 쓴 것입니다. 손 안의 새 = 지금 가진 돈, 덤불 속 새 = 나중에 받을지도 모르는 돈. 덤불 속 새는 날아가 버릴 수도 있죠(못 돌려받을 위험).
worth는 형용사인데 특이하게 뒤에 명사(two)를 바로 데리고 와요. be worth + 명사/동명사, 이 짝은 어법에서도 자주 보이는 콜로케이션입니다.
- 3문장 위험·기회비용 ↔ 4문장 the 비교급 두 개
- factor in = 계산에 넣다
- To put it another way 뒤는 앞 내용의 재진술
핵심 어휘 심층
interest — 사이에 끼어 있는 것
라틴어 inter(사이에) + esse(있다)에서 왔어요. "나와 무언가 사이에 끼어서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이 관심이 됐고, "빌려준 돈과 돌려받을 돈 사이에 끼어 있는 차액"이 이자가 됐습니다. 뜻이 둘로 갈려 보여도 뿌리는 하나예요. 파생어로 interested, interesting, 그리고 경제 지문 단골인 interest rate(이자율)가 있어요.
The bank raised its interest rate last month. 그 은행은 지난달 이자율을 올렸다.
lend / borrow — 방향이 반대인 쌍둥이
lend는 내 것을 남에게 "빌려주다", borrow는 남의 것을 "빌리다". 시험에서 자주 바꿔치기하는 함정이 바로 이 방향이에요. lend A to B / borrow A from B 콜로케이션으로 묶어 두면 헷갈릴 일이 줄어요. lend–lent–lent, 그리고 사람 명사는 lender / borrower.
Could you lend me your notes? I'll borrow them from you only for today. 네 노트 좀 빌려줄래? 오늘만 빌릴게.
perception — 붙잡아서 아는 것
per(완전히) + capere(잡다). 감각으로 붙잡아 알아차리는 거라 "인식, 지각"이에요. 동사는 perceive, 형용사는 perceptive(지각이 예리한). 지문의 perception of time은 "시간을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느냐"입니다.
Our perception of time changes when we are bored. 지루할 때 우리의 시간 인식은 달라진다.
reflect — 되돌려 구부리다
re(다시) + flectere(구부리다). 빛이 거울에 맞고 꺾여 돌아오는 그림이에요. 그래서 "반사하다"에서 "반영하다", 더 나아가 "곰곰이 생각하다"까지 뻗어요. 명사는 reflection. 지문에서는 이자가 위험과 기회비용을 반영한다는 뜻으로 쓰였죠.
The price reflects the cost of materials. 그 가격에는 재료비가 반영되어 있다.
repay — 되돌려 갚다
re(되돌려) + pay. 명사는 repayment(상환). 지문의 not being repaid는 빌려준 사람 입장에서 "돌려받지 못함"이에요. 4문장의 paid back과 같은 뜻을 표현만 바꿔 쓴 것이라 둘을 묶어 두면 좋아요.
He promised to repay the loan within a year. 그는 1년 안에 대출금을 갚겠다고 약속했다.
term — 끝을 정한 기간
라틴어 terminus(경계, 끝)에서 왔어요. terminal(종착역), terminate(끝내다)와 한 가족입니다. 끝이 정해져 있으니 "기간"이 되고, 뜻의 경계를 정해 두니 "용어"가 되고, 서로 지킬 선을 정하니 "조건(terms)"이 돼요. 지문의 the term of the loan은 대출 기간.
The loan has a term of five years. 그 대출은 기간이 5년이다.
by definition — 경계를 그어 정한 대로
definition도 de + finire(경계를 정하다, finis = 끝)에서 왔어요. term이랑 어원 그림이 거의 같다는 게 재밌죠. by definition은 "정의상, 본래부터 당연히"라는 뜻이라, 미래는 원래 알 수 없는 것이라는 걸 못 박는 역할이에요. 같은 뿌리로 finite(유한한), infinite(무한한), final도 함께 묶여요.
A secret, by definition, is something not everyone knows. 비밀이란 본래 모두가 아는 것이 아니다.
worthwhile — 들인 시간만큼 값어치가 있는
worth(가치) + while(시간, 동안). 글자 그대로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는"이에요. 지문 주제가 시간의 가치인데 단어 안에도 while이 숨어 있다는 게 묘하게 딱 맞아요. be worth -ing와 달리 worthwhile은 그 자체로 형용사라 뒤에 목적어가 바로 오지 않습니다.
It is worthwhile to save a little every month. 매달 조금씩 저축하는 건 할 만한 가치가 있다.
- interest·perception·factor in과 동의어
- term·definition·final은 끝·경계 가족
- lend A to B / borrow A from B / be worth + 명사
단어는 문장 안에서 기억에 붙어요
이 지문 어휘를 단어장에 interest = 이자, term = 기간, 이렇게만 적어 두면 다음 시험에서 interest가 "관심"으로 나올 때 또 멈칫하게 돼요. 차라리 "the rate of interest does to people's perception of time"처럼 덩어리째 기억해 두는 편이 훨씬 오래가요. 이자율이 시간 감각을 바꾼다, 이 장면 하나에 interest·rate·perception 세 단어가 같이 걸려 있으니까요.
repay와 paid back처럼 한 지문 안에서 같은 뜻을 다른 표현으로 바꿔 쓰는 곳도 따로 표시해 두면 좋아요. 수능 영어는 정답 선택지에 지문 표현을 그대로 쓰는 일이 드물고, 거의 다 바꿔 말하거든요. 이번 정답 ⑤에도 지문 속 a bird in the hand라는 말은 한 번도 안 나와요. 그걸 money you have now로 풀어 쓴 거죠.
미국에서는 대학생 때부터 student loan을 안고 사는 경우가 많아서, interest rate나 loan term 같은 단어가 일상 대화에 정말 자주 오르내려요. 교과서 단어가 아니라 생활 단어라는 감각으로 보면 덜 딱딱하게 느껴질 거예요.
- 단어는 덩어리째
- 지문 속 바꿔 말하기를 표시
- 정답 선택지는 지문의 패러프레이즈
정답과 한 줄
밑줄 친 a bird in the hand is worth two in the bush는 "지금 손에 쥔 하나가 나중의 불확실한 둘보다 낫다"는 뜻이고, 이 지문 맥락에서는 돈 이야기예요. 그래서
정답은 ⑤ Money you have now is more valuable than the same amount later. 입니다.
오답 중에 제일 손이 가는 건 ②번 Spending money now is wiser than keeping it for later.일 거예요. 지금 가진 돈이 더 값지다는 말을 "그러니 지금 써라"로 넘겨짚게 만드는 미끼예요. 지문은 소비를 권하지 않아요. 돈의 가치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을 뿐이죠. ①은 서로 이득이라는 말이 지문에 없고, ③은 누가 이자율을 정하는지 다루지 않았고, ④의 credit(신용)은 아예 등장하지도 않아요.
이자는 결국 기다림에 매긴 가격이고, 지금의 만 원은 5년 뒤의 만 원보다 무겁다는 것. 이 지문이 하고 싶은 말은 그 한 줄이에요.
- 정답 ⑤ 지금 돈 > 나중의 같은 돈
- ② 지금 써라는 함정
- 이자 = 기다림의 가격
2026년 10월 고2 · 21번 · 함의 추론
이 지문, 어떻게 쓰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