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딱딱 맞아떨어지는 삶을 살고 싶지만, 세상은 늘 우리 뒤통수를 치곤 합니다. 시험공부를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낯선 외부 지문이 툭 튀어나왔을 때의 그 당혹감처럼 말이죠. 이번 2026학년도 9월 고1 모의고사 24번 지문은 우리가 평소에 '통제'와 '계획'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집착을 내려놓았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제목 찾기 유형치고는 추상적인 단어들이 꽤 등장해서 첫 문장부터 턱 막혔을 친구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문장 하나하나의 뼈대를 튼튼하게 세우면서, 이 필자가 던지는 진짜 메시지가 무엇인지 속 시원하게 짚어 봅시다.
이 지문, 뼈대만 먼저
주제embracing uncertainty by letting go of control통제를 내려놓음으로써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기
흐름craving for predictability → the illusion of plans → accepting uncertainty예측 가능성을 갈망하다가 → 계획이라는 환상을 깨닫고 → 결국 불확실성을 포용함
주장We must be okay with plans not coming to fruition.모든 계획이 그대로 실현되지 않아도 괜찮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근거Eisenhower's quote and the metaphor of writing in pencil아이젠하워의 명언과 연필로 일정을 적는 비유
결론Flexibility to face the unpredictable is what we truly need.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가 핵심이다.
비교 대상인 앞 절의 동사가 are(be동사)이므로, 뒤쪽 비교 부사절에서도 대동사로 are를 썼습니다. 이 자리에 일반동사를 대신하는 do를 쓰면 어법상 틀립니다.
WeScling toVour plans and ideas about 명사절how things should be and turn out ever so desperatelyO.
우리는S상황이 어떻게 되어야 하고 어떻게 전개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과 생각에 필사적으로 집착한다O.
동의어 cling to ≒ adhere to, stick to, hold fast to
AndMthereS’sVnothing wrong with having plansSC.
그리고M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SC. (유도부사 there 구문에서는 주어-동사가 도치되며, nothing을 주어로 보고 단수 동사 is를 씁니다)
ISthinkV명사절it’s a beautiful thingO. (think와 it 사이에 접속사 that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나는S그것이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O.
전환ButMthereS’sVa difference between planning and thinking 명사절all your plans have to come to fruitionSC.
하지만M계획을 세우는 것과 당신의 모든 계획이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SC.
동의어 come to fruition ≒ materialize, happen, be realized
American president EisenhowerSonceMsaidV:
‘Plans are worthless, but planning is everything.’O.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는S"계획은 쓸모없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과정)은 전부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O.
ImagineV명사절if we all used pencil 부사절instead of ink to write in our calendars and plannersO.
상상해 보라V만약 우리 모두가 달력과 다이어리에 글을 쓰기 위해 잉크 대신 연필을 사용한다면 어떨지O. (가정법 과거 구문으로, 현재 사실과 반대되거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일을 부드럽게 가정하고 있습니다)
Both figuratively and literallyM.
비유적으로나 실제로나 둘 다 말이다M.
결론ImagineV명사절if we could bear in mind 명사절that 명사절what we write down, 명사절what we think is going to happen, might not be 명사절what actually happensO.
명심하려고 노력해 보라V우리가 적어 두는 것, 즉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O.
동의어 bear in mind ≒ keep in mind, remember
관계대명사 what의 쓰임
what + 불완전한 문장 (주어나 목적어 빠짐) → 명사 역할 (~하는 것)
what we write down(목적어 없음), what we think is going to happen(주어 없음), what actually happens(주어 없음) 모두 명사절을 이끄는 관계대명사 what이 쓰였습니다. 선행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that이나 which로 쓰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AndM명사절if we could try our best to be all right with thatO. (앞 문장의 Imagine if ~에 걸리는 병렬 구조입니다)
그리고M우리가 그것에 대해 의연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라O.
2. 선택지 분석 및 오답 피하기
이 지문은 '불확실성을 마주하는 유연한 태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계획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정답: 4번 (Embrace Uncertainty: Write Your Plans in Pencil)
해석: 불확실성을 포용하라: 당신의 계획을 연필로 적어라.
근거: 지문 후반부에서 "Imagine if we all used pencil instead of ink to write in our calendars"라며 계획을 수정할 수 있는 '연필'로 쓰자고 비유적으로 제안합니다. 이는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처하자'는 핵심 메시지를 완벽하게 담아낸 제목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매력적인 오답 유형
오답: "계획은 성공의 지름길이다" (Planning: The Ultimate Key to Success)
이 지문은 계획의 중요성만 찬양하는 글이 아닙니다. 오히려 "Plans are worthless"라는 인용구를 통해 계획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태도를 꼬집고 있습니다. 글의 일부분(계획의 유용성)만 보고 전체 주제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오답: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완벽한 계획을 세워라" (Overcome Uncertainty with Flawless Plans)
필자는 불확실성을 '극복'하거나 '없애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늘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으므로,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bear in mind) 유연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어의 겉모습만 보고 골랐다면 낚이기 딱 좋은 선택지입니다.
이번 지문에서 필자가 사용한 "계획을 연필로 쓰라"는 비유는 참 울림이 큽니다. 미국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시절, 수업 계획안을 정말 분 단위로 빽빽하게 짜 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교실에서는 아이들의 돌발 질문 하나,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 하나로 그 완벽했던 계획이 완전히 깨지기 일쑤였죠. 처음에는 당황하고 화도 났지만, 결국 깨달은 건 '진짜 수업은 계획이 어긋나는 그 틈새에서 피어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계획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볼펜으로 꾹꾹 눌러 써서 지우지도 못하고 끙끙 앓기보다는, "언제든 지우개로 지우고 새로 쓰면 되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연필을 쥐는 것. 그 유연함이 우리를 덜 불안하게 만들 것입니다. 오늘 배운 구문들 꼼꼼히 복습해 보고, 다음 지문 분석에서 또 기분 좋게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