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고3 10월 모의고사 22번 해석·해설 무료 + 변형문제 | In some ways, we are more…

앞부분 세 문장에 끌려가면 틀리는 문제
"저장 비용이 줄었다", "소셜 미디어로 공유가 쉬워졌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문화유산을 접한 적이 없다."
이 지문은 시작부터 세 문장 내내 디지털 기술을 칭찬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푼 학생들 상당수가 여기까지 읽고 "아, 디지털 덕분에 문화 보존이 쉬워졌다는 얘기구나" 하고 결론을 내려 버려요. 그 상태로 선택지를 보면 ②번(저장 비용 절감)이나 ④번(소셜 미디어와 문화 전파)이 너무 반갑게 눈에 들어오죠.
그런데 네 번째 문장이 Yet으로 시작합니다. 요지 문제에서 Yet, However, But 같은 전환어는 "지금까지 한 말은 판 깔기였고,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지금부터"라는 신호예요. 실제로 이 글은 뒤로 갈수록 "기술은 바뀌었지만 문화가 보존되고 사라지는 법칙은 안 바뀌었다"는 쪽으로 무게가 쏠립니다.
그러니까 이 문제의 승부처는 단어 실력보다 글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옮겨 가는지 따라가는 눈이에요. 문장 하나씩 뜯어보면서 그 흐름을 같이 확인해 봐요.
- Yet 뒤가 진짜 주장
- 앞부분 칭찬은 판 깔기
지문 원문
In some ways, we are more eager to track down and recover knowledge from the distant past than ever. New storage technologies make it possible to preserve texts, images, and music at minimal cost, and social media have made it simpler to share this stored content more widely than ever before. Never have previously produced cultural artifacts and practices been as readily available to as many people as they are now. Yet, amid this digital abundance of cultural content, older file formats, websites, and entire databases are becoming unreadable at a frightening speed, raising the question of whether we’re really so much better at preserving the past than our ancestors were.
And while the technologies of cultural storage and distribution have changed, the laws governing how culture works—how it is preserved, transmitted, exchanged, and recovered—haven’t. The interplay of preservation and destruction, of loss and recovery, of error and adaptation continues unabated in a world that has put almost all human cultures in constant contact.
문장별 구조 분석
1문장 — 판을 까는 첫 문장
be eager to V는 "~하고 싶어 안달이다" 정도의 느낌이에요. 여기에 more ~ than ever가 붙어서 "역사상 지금이 제일 열심"이라는 말이 됩니다. 첫머리의 In some ways도 그냥 넘기면 아까워요. "어떤 면에서는"이라고 한 발 빼 두는 표현이라, 뒤에서 "다른 면에서는 아니다"가 나올 거라는 복선이거든요.
2문장 — 가목적어 it이 두 번 나오는 문장
한 문장 안에 같은 구조가 두 번 반복됩니다. make 뒤에 원래 와야 할 목적어는 "텍스트·이미지·음악을 최소 비용으로 보존하는 것"인데, 이걸 통째로 목적어 자리에 넣으면 문장이 머리만 커져서 휘청거려요. 그래서 영어는 it을 임시로 세워 두고, 긴 to부정사는 뒤로 미룹니다.
이 지문: make it possible to preserve ~ / have made it simpler to share ~
해석할 때 it은 "그것"이라고 옮기지 말고, to V 부분을 it 자리에 넣어서 읽으면 깔끔해요.
→ 가목적어 it + 형용사 OC + 진목적어 to V
→ 목적어 자리가 비어 있어서 5형식이 성립하지 않음
3문장 — 부정어가 맨 앞으로 튀어나온 문장
이 문장을 처음 보면 "Never have ... been"이 의문문처럼 생겨서 당황스러워요. 원래 어순은 Previously produced cultural artifacts and practices have never been as readily available ~ 입니다. 부정어 Never를 강조하려고 맨 앞으로 끌어내니까, 조동사 have가 주어 앞으로 따라 올라온 거예요.
이 지문: S have never been → Never have S been
조동사가 없는 문장이면 do / does / did를 새로 불러와요. (예: I never saw → Never did I see)
- 도치된 조동사는 뒤에 오는 진짜 주어에 맞춥니다 → artifacts and practices(복수)라서 have (O) / has (X)
- Never previously produced artifacts have been 처럼 어순을 안 뒤집으면 어법상 틀림
- as + 형용사 + as 원급 비교: as readily available ... as they are now — 비교 대상은 "과거"와 "지금"
4문장 — Yet, 글의 방향이 꺾이는 지점
여기가 결정적인 문장이에요. 앞의 세 문장이 "디지털 = 풍요"를 말했다면, 이 문장은 바로 그 풍요 한가운데서(amid) 파일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디스켓에 담긴 문서, 플래시가 없으면 안 열리는 옛 웹사이트를 떠올리면 감이 오죠.
문장 끝의 raising the question ~은 앞 내용 전체가 낳은 결과를 덧붙이는 분사구문이에요. 그리고 그 question의 내용을 of 뒤 whether절이 채워 줍니다.
이 지문: files are becoming unreadable, raising the question ~ = 파일이 못 읽게 되고 있고, 그래서 의문이 생긴다
raising의 의미상 주어는 앞 절 전체(파일이 사라지는 현상)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면 좋아요.
5문장 — 이 글의 주제문
주어가 엄청 길어서 동사를 찾다가 길을 잃기 쉬운 문장이에요. the laws 뒤로 governing ~ 이 현재분사로 꾸미고, 대시(—) 사이는 how culture works를 풀어서 다시 말해 주는 삽입입니다. 그 긴 덩어리를 다 지나서야 동사 haven’t가 나오죠.
haven’t 뒤에는 changed가 생략돼 있어요(앞 절의 have changed를 반복하기 싫어서 잘라 낸 거죠). "기술은 have changed, 법칙은 haven’t (changed)" — while이 이 두 개를 대조로 묶어 줍니다. 이 대조 구도가 그대로 정답 ③번의 "디지털 기술이 발전해도 ~ 문제는 남아 있다"로 옮겨 갑니다.
6문장 — 결론
continue 뒤에 형용사 unabated가 붙은 게 눈에 띄죠. continue는 "계속 ~한 상태다"라는 뜻일 때 remain처럼 형용사 보어를 받아서, 여기서는 2형식으로 봅니다. "보존 vs 파괴, 상실 vs 회복, 오류 vs 적응"이 of로 세 번 나란히 이어지는데, 결국 다 같은 말이에요. 남는 것과 사라지는 것의 줄다리기는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 make it possible to V 가목적어
- Never have S been 도치
- haven’t = haven’t changed
- while이 만드는 대조
핵심 어휘 정리
이 중에서 시험장에서 제일 발목을 잡는 건 unabated예요. un- 때문에 "멈춘" 쪽으로 읽기 쉬운데, abate가 "약해지다, 누그러지다"라서 unabated는 정반대로 **"전혀 약해지지 않은"**입니다. 마지막 문장의 핵심이 바로 이 단어에 걸려 있어요.
- unabated = 약해지지 않은
- amid = 한가운데서
풀이 전략과 정답
요지 문제는 글쓴이가 끝까지 붙들고 있는 생각을 고르는 문제예요. 이 지문은 구조가 꽤 선명합니다.
1~3문장은 디지털 기술의 장점을 쭉 늘어놓는 도입부, 4문장 Yet에서 "그런데 사실은 무섭게 사라지고 있다"로 꺾고, 5문장에서 "기술은 바뀌었지만 문화의 법칙은 그대로"라고 주제를 못 박은 뒤, 6문장에서 "보존과 소실의 줄다리기는 계속된다"로 닫아요.
이제 선택지를 하나씩 대 볼게요.
①번 디지털 콘텐츠 공유가 문화 정체성을 약화시킨다 — 정체성 얘기는 지문 어디에도 없어요. "디지털이 뭔가를 망친다"는 분위기만 비슷하게 흉내 낸 오답입니다.
②번 저장 비용 절감 — 2문장의 at minimal cost에서 그대로 따온 내용이라 사실 자체는 맞아요. 하지만 이건 Yet 앞, 판 깔기 단계의 세부 정보일 뿐이고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닙니다. 지문에 있는 말 ≠ 요지라는 걸 보여 주는 대표적인 함정이에요.
④번 소셜 미디어가 콘텐츠를 재생산해 문화 전파를 촉진 — 소셜 미디어가 공유를 쉽게 했다는 말은 있지만 "재생산"은 지문에 없는 개념이고, 이것 역시 도입부 세부 내용이에요.
⑤번 원작자 권리 강화 — 저작권 이야기는 아예 등장하지 않습니다.
③번 디지털 기술이 발전해도 문화 보존과 소실의 문제는 남아 있다 — 5문장의 while 대조(기술은 changed / 법칙은 haven’t)와 6문장의 interplay of preservation and destruction ~ continues unabated를 그대로 한국어로 옮긴 문장이에요.
정답은 ③ 디지털 기술이 발전해도 문화 보존과 소실의 문제는 남아 있다 입니다.
- 전환어(Yet) 앞의 세부 정보를 그대로 옮긴 선택지(②, ④)는 단골 함정
- 지문에 없는 개념(정체성, 저작권)을 끼워 넣은 선택지(①, ⑤)는 바로 소거
- while A, B 대조 구문에서 B 쪽이 글쓴이의 주장 → 정답은 대개 B를 풀어 쓴 문장
- 전환어 뒤가 요지
- 지문에 있는 말 ≠ 요지
- while 대조의 뒷부분이 주장
휴대폰 속 사진은 정말 안전할까
이 지문 읽고 나서 싸이월드 사진첩 생각난 분들 꽤 있을 거예요. 서비스가 멈췄을 때 수많은 사람의 10년 치 추억이 한순간에 열리지 않는 데이터가 됐었죠 ㅠㅠ 지문이 말하는 "unreadable at a frightening speed"가 딱 그런 장면입니다.
클라우드에 올렸으니 영원하다고 믿기 쉽지만, 형식은 바뀌고 서비스는 문을 닫아요. 저장 버튼을 누르는 것과 실제로 살아남는 건 별개의 일이라는 게 이 글의 메시지예요. 정답 ③번이 결국 그 말이고요. 오늘 저녁 갤러리 정리하다가 이 지문 한 줄 떠올려 보면, 비슷한 요지 문제에서 Yet 뒤를 놓칠 일은 없을 거예요.
- 기술은 바뀌어도 보존과 소실의 법칙은 그대로
- 도입 → Yet 전환 → 주제문 → 결론
- 가목적어 it·부정어 도치·결과 분사구문